[소소한책이야기]라이카,영감의 도구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845370

 

위의 링크는 네이버책에서 라이카,영감의 도구를 소개하는 페이지입니다.

 

링크를 열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책은 커버가 있는데요,

 

도서관에서는 책 커버를 벗겨서 배가하지요.

 

커버를 벗겨낸 라이카, 영감의 도구는 시뻘간 표지에 검정색의 '라이카'라는 글자가 얹어 있습니다.

 

그 시뻘건 비주얼이 라이카라는 세 글자와 함께 시선을 끌어 빌려본 책입니다.

 

 

위에 있는 사진은 휴대전화로 책을 찍은 사진인데요, 원래의 색감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네요.

 

이 책은 박지호님이 쓰셨구요.

 

7명의 라이커 유저와 인터뷰를 기반으로 엮은 책입니다.

 

사실, 카메라는 거하게 돈먹는 아이템이지요,

 

카메라에 한번 손을 대면 렌즈는 물론이요 플래시를 비롯하여 자잘한 악세사리까지 소비의 늪은 정말 쫀득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특히나 라이카는 카메라에 눈이 한번 돌아간 사람이든 아니든 갖고 싶다는 소유욕을 아주 쉽게 점화시킨다고 생각해요.

 

며칠전 후배의 결혼식에 다른 후배가 라이카를 들고 왔는데 소리마저 고급지게 느껴지더군요.

 

그러나, 라이카든 니콘이든 결국 '사진'을 향한 끌림이 본질이겠지요.

 

그 사진에 대한 끌림으로 인해 잘 찍고 싶다는 생각은 깊고도 깊지만 욕구는 욕구이고 바람은 바람으로만 남아있다는 사실.

 

그렇게 욕망과 현실의 괴리를 그냥 편하게 보고 싶다는 마음을 준 문장을 발견했습니다.

 

 

그냥 정직하게 그 순간을 포착하는 거죠

 

조선희씨의 '네 멋대로 찍어라'라는 제목에서 느꼈던 그런 맥락의 느낌이었죠.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감각있는 이들의 라이카 스토리였습니다.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