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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티아 귤피차소소한이야기 2017. 11. 12. 11:10
추석선물로 받은 귤피차입니다 제주오티아 귤피차 상자에 그린 문양이 일본자수를 떠올리게 합니다, 제주인데 상자를 여니 작은 포장 두 개가 또 있네요 저 상자를 열면 립톤티의 그것과 같은 은색 포장이 있고 그 안에 티백이 들어있어요 귤피차 제조방법과 음용방법도 소개되어 있고 겨울이 오면 마실까 하는 생각을 하다 일단 맛을 보자는 생각에 티백하나를 들었습니다 노란색 곱게 티백속에 들어 앉은 귤피거 예쁩니다 흐음...그러나 이 제주 귤피차의 예쁨은 여기서 끝이에요 귤피차에서 시래기를 생각하게 하는 향과 맛에 예쁨은 떠나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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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에서 온 차소소한이야기 2017. 9. 3. 21:24
알고지내는 동생이 지난 여름 잠비아를 다녀왔어요 홍콩을 경유하는 비행기를 탔는데 이번 여름 홍콩을 덮친 무시무시한 태풍때문에 아프리카에 발이 묶였더랬죠 남의 나라 태풍이 주변 사람과 얽히는 '지구촌' 경험이 하나 떠 쌓였죠 그래서 어마무시함 홍콩 태풍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돌아와 기념'품'으로 차를 줬어요 흐음 개별포장이 없네요 뚜껑 잘 덮어둬야겠어요 무색의 물이 점점 색을 입어가더니 검붉어지네요 five roses잠비아의 유명 차브랜드인가봐요 장미차라고 해서 그런 가보다 생각했어요그리고 five roses에 더더욱 장미차인가 보다아프리카의 장미차 흐음... 이러면서 좋다고 마셨죠그런데 홍차맛이 나는 거예요"중국 장미차는 니맛도 내맛도 없이 밍숭하더만아프리카 장미차는 좋구만"이러면서 훌쩍훌쩍 마셨는데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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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선인장차소소한이야기 2016. 3. 22. 11:05
제주 여행비용은 동남아 여행비용보다 많은 것 같아요 저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과 이야기해봐도 제주가 더 비싸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에요 그렇게 체감 비용이 높은 제주를 지난달에 다녀온 누군가가 제주 선인장차를 여행기념품으로 줬습니다 아직 선인장 초코렛과 사탕만 있을 때 갔다온지라 선인장차가 사뭇 신기했어요 한 손안에 쥐어지는 크기의 플라스틱 용기에 크라프트지 느낌의 라벨이랑 뚜껑을 덧씌운 종이가 보기에 나쁘지 않아요그러나 한라선인장차 아우, 어찌 그리 달달하신지 차 한잔 마시고 물 석잔 마셨어요우리 나라 액상차들은 왜 이리들 달달하신지 생강차도 달고 유자차도 달고 모과차고 달고 수정과도 달고 이 드높은 감미도에 쓰러지지 말입니다 그래서 제주선인장차의 용도를 바꿨어요바로 쨈대용으로 먹습니다적당히 구운 식빵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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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액상차, 어떠신가요?소소한이야기 2016. 3. 18. 09:41
봄이 오기 전에 언제나 그렇듯이 꽃샘추위때문에 영영히 겨울의 끝은 오지 않을 것 같다가 아주 성큼 성큼 날씨가 해동됩니다. 봄, 너 언제 오려나 뭐 그런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요 지난 추위에 마셨던 생강꿀차가 생각났더랬습니다. 날 춥고 몸 속에 냉기 파고 들어오면 따뜻한 뭔가가 생각나게 됩니다 그래서 날 추울때 먹는 길거리 어묵과 함께 하는 종이컵 한잔 국물은 절대 잊을 수 없는 맛으로 온 몸이 기억하게 됩니다 봄이 올거라 믿고 있는데 눈 내려 세상을 덮은 날 뜨끈한 기운이 몹시 고파 편의점에서 생강꿀차를 한잔 샀습니다 지하철 플랫폼이 썰렁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거의 막차 시간이었으니까요 대한민국의 대다수가 집에 들어가 있었을 그 시간 생강꿀차 한 잔 손에 드니 따뜻하다 못해 손만은 뜨거울 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