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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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이야기]제주해변도로를 만난 메밀꽃소소한이야기 2018. 7. 9. 22:52
육지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죠 수평선에서 시선은 단절되지만 그 지점까지 공간은 오로지 하늘과 바다 뿐이죠 그 텅빈 공간이 왜 보고 싶고, 왜 거기서 위안을 얻을 수 있는지는 사람마다 구구절절할 것 같습니다 다만, 그 근저에 있는 본능은 엇비슷할 터이고요 그래서 그렇게 빈 공간을 물리도록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제주의 해변도로를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그러헤 달리다 멈추고 싶은 곳에 내려 바다를 보고 또 달리고 그러다 꽃밭을 만났습니다 흰꽃무리가 한가득한 그곳, 우연찮게 발견한 그곳은 포토존으로 손색이 없을 뿐더러 소박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가뜩이나 빈약한 기술에 역광까지 보이는 풍경을 반의 반의 반은 커녕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아쉬움이 주렁주렁 걷히질 않지만 어설프게나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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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이야기]제주항파두리항몽유적소소한이야기 2018. 6. 12. 00:48
삼별초 항쟁의 역사 제주항파두리 항몽유적지에 다녀왔습니다 주소는 제주시 애월읍 항파두리로 50 입니다. 몽골의 침입에 맞서 2년 6개월 간 끈질긴 항쟁을 했던 삼별초군이 장렬한 최후를 맞은 항파두리는 토성, 돌쩌귀, 살맞은 돌, 장수물, 구시물, 옹성물, 고성천과 소왕천을 돌아보아야 하는데 항몽순의비 주변을 둘러보는 정도로 돌아보고 왔습니다. 항몽유적지를 제대로 돌려면 파군봉(바굼지오름)도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파군봉은 해발 약85m에 이르는 봉우리로 고려시대 여몽연합군을 맞아 삼별초가 항전했던 전적지라고 합니다. 주차장에서 나와 길을 건너야 하는데요 눈부신 햇살아래 나란히 피어있는 해바라기가 제일 먼저 보이더군요 해바라기 뒤의 울타리 너머 보이는 땅들은 내성터입니다. 아직도 발굴 진행 중이라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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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이야기]제주목관아소소한이야기 2018. 6. 6. 21:24
6월 6일 현충일에 제주목관아를 다녀왔습니다. 제주목관아에 들어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이렌이 울리더군요. 누군가의 희생으로 인해 평화롭게 제주목관아를 둘러볼 수 있음을 기억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관람했습니다. 제주목관아는 제주공항과 가깝습니다. 여행의 마무리 혹은 출발지점으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1500원입니다. http://culture.jeju.go.kr 사적 제280호 제주목관아는 제주시 관덕로에 있고요, 조선시대 제주지방 통치의 중심지로 관덕정을 포함하는 주변 일대에 분포해 있었으며, 이미 탐라국시대부터 성주청 등 주요 관아시설이 있었던 곳이라 합니다. 제주목관아 앞에 서면 하마비가 먼저 보입니다. 수령 이외에는 말에서 낼라는 뜻이 새겨져 있는 비석이라고 합니다.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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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선인장차소소한이야기 2016. 3. 22. 11:05
제주 여행비용은 동남아 여행비용보다 많은 것 같아요 저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과 이야기해봐도 제주가 더 비싸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에요 그렇게 체감 비용이 높은 제주를 지난달에 다녀온 누군가가 제주 선인장차를 여행기념품으로 줬습니다 아직 선인장 초코렛과 사탕만 있을 때 갔다온지라 선인장차가 사뭇 신기했어요 한 손안에 쥐어지는 크기의 플라스틱 용기에 크라프트지 느낌의 라벨이랑 뚜껑을 덧씌운 종이가 보기에 나쁘지 않아요그러나 한라선인장차 아우, 어찌 그리 달달하신지 차 한잔 마시고 물 석잔 마셨어요우리 나라 액상차들은 왜 이리들 달달하신지 생강차도 달고 유자차도 달고 모과차고 달고 수정과도 달고 이 드높은 감미도에 쓰러지지 말입니다 그래서 제주선인장차의 용도를 바꿨어요바로 쨈대용으로 먹습니다적당히 구운 식빵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