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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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이야기]참숯 숯불 화로 구이소소한이야기 2019. 2. 4. 21:45
숯불 구이가 취미가 되버릴 것 같습니다 작년 가을에 화로를 구입하고 난 후 종종 화로 구이를 해먹고 있습니다 고기나 뭔가를 숯불 구이하는 것보다 숯불 피우는 것이 재미지다고나 할까요 달리 말하면 불장난에 재미들린 것이죠 숯불에 불을 붙일 때 일등공신인 손선풍기 지난번에 물티슈와 면봉으로 깨끗이 씻겨 줬는데 다시 재투성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신데렐라~ 숯불구이가 되고 있는 가리비 따개비가 엄청 붙어 있어요, 어여쁘지 않습니다 화로 옆에 트인 구멍에 손풍기를 붙여 숯의 연소를 돕는 동안 입을 벌리기 시작하는 가리비 윗뚜껑을 하나씩 따주고 좀더 익혀지기를 기다리다 보니 조개껍질에 국물이 고입니다 짭쪼름하면서도 달코만 저 국물을 애정하는데요, 저날 숯불에 저 국물을 꽤 쏟았습니다 다이소에서 구입해 온 커피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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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렌지 위에서 '구이' 하기소소한이야기 2018. 1. 6. 22:22
V마켓에 갔더니 오~ 가리비 한상자에 6000원을 살짝 넘더라고요 득템했다며 한 상자 집어왔습니다 물론 돈은 지불했죠, 신용카드로 신난라하며 들고 와서 자세히 들여다 보니 밑에 아이스팩이 깔려있네요 조개구이든 고기구이든 숯불 위가 쵝오이지만 가스렌지 위에서 구워봤습니다 석쇠가 보이지 않아 냄비받침 위에 가리비 올려주고 구웠습니다 아름답게 가리비 구이를 먹을 수 있다면야 냄비받침의 희생은 숭고한 거죠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가리비에 입꼬리를 올려주며 광대도 승천시키고 이거시 바로 행복 간간한 것이 맛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날의 만들어진 "패총"입니다 먹는 순간은 알흠다웠지만 구이를 하는 과정은 지난했습니다 불조절을 제대로 못해 처음엔 거의 태울 뻔한 것은 물론이요 수시로 삑삑거리며 꺼져주는 가스렌지의 재점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