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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약과 먹거리 식물도감소소한이야기 2018. 7. 27. 22:41728x90반응형
약과 먹거리란 식물도감을 휘이 휘이 넘겨보는데요
식물이름들이 참 재미있더군요
몇몇 가지 포스팅해 봅니다
나도냉이, 큰도둑놈의 갈고리
책장을 넘기며 피식피식 세어나오는 웃음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도냉이, 너도냉이 ㅋㅋ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식물이 어디에 속했는지 분류와 함께 다른 이름들도 게재하고 있어요
여우가 붙은 이름들도 꽤 있었습니다
여우오줌, 여우팥, 여우콩, 여우구슬, 여우주머니
여우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새팥도 있습니다
제비꽃도 종류가 참 다양해요
제비꽃은 제비꽃과입니다. 오랑캐꽃, 장수꽃, 씨름꽃, 외나물, 가락지꽃, 앉은뱅이꽃 등등으로 불리며 다년생입니다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는 제비꽃은 전국적으로 분포한다고 합니다
제비꽃, 남산제비꽃, 고깔제비꽃, 졸방제비꽃, 콩제비꽃 ~
이름들이 귀엽기 그지 없어요
우리 산야를 덮고 있는 푸성귀들은 귀여운 이름을 부여받기도 했지만
섬뜩한 느낌의 이름도 있어요, 바로 독활
음모와 모략이 넘치는 이야기들을 너무 많이 본 것 같아요
독활이라는 이름을 보고 바로 독살, 암살, 뭐 이런 단어들이 줄줄이 딸려 나오더라고요
독활은 두릅나무과로 뫼두릅나무라고도 하지만 일본아니면 중국에서는 독요초라 부르기도 합니다
송장풀은 섬뜩합니다. 꿀풀과랍니다. 달달할 것 같은 이 송장풀의 다른 이름은 산익모초, 개속단, 개방앳잎이랍니다
익모초, 입맛이 없을 때 달여 마셨다고 들은 거 같으나 정확한 정보는 아니에요
여튼 익모초는 굉장히 쓴 맛을 낸다고 하는 것 같은데 꿀풀과라는 점이 반전이네요
송장풀의 학명으로 검색하여 업어왔어요
www.asianflora.com이라는 사이트가 위 사진의 출처입니다
무엇때문에 송장풀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궁금해집니다
송장풀은 어떤 냄새가 날까요
곤충잡아 먹는 식물들은 시체썩는 냄새가 난다고 하죠
누린내풀도 있던데 후각과 상관있을까요
노린재풀, 구렁내풀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쉽싸리 속단하면 안되겠죠 그 이름의 이유를
속단이라는 풀도 꿀풀과이고 조소, 큰속단이란 이름도 있습니다
쉽싸리 역시 꿀풀과입니다
꿀풀과에는 실망스럽지 않게 꿀풀이 있습니다
하고초, 꿀방방이, 등의 이름을 더 갖고 있습니다
www.florafinder.com에서 찾은 꿀풀 사진을 보세요
보라빛꽃이 참 앙증스러워요
새삼스러운 느낌의 이름들도 있었어요 꽃받이, 꽃마리
새삼이라는 메꽃과 풀이 있어요, 토사, 토사자라는 이름으로도 구분되고요
꽃받이, 꽃마리는 지치과 초본인데요, '지치'라는 이름이 굉장히 생소하기 그지 없습니다
꽃하면 떠오르는 계절은 우선 봄이지요, 봄맞이로 꽃놀이를 가는데요
앵초과에 봄맞이라는 풀이 있습니다, 봄과 여름은 풀들의 황금기이죠
이 황금기에 잘 어울리는 이름의 풀도 있습니다. 그냥 황금
황금도 꿀풀과인데요, 위의 사진을을 보면 꿀풀의 잎모양이 낯설지 않습니다
꿀과 황금은 우리 주변에 넘칠지도 모르겠어요
거지같은 소리하고 있네 라고 생각하실 분도 있겠지요
거지같은 생각, 부정적인 생각은 자라고 번식하는 속도가 엄청나죠
왕성히 자라서 덩굴처럼 서로 얽혀 아주 좋지 못한 길로 사람을 몰아가죠
거지덩굴이 그러는지는 확인된 바 없습니다
포도과풀인 거지덩굴은 다른 이름이 훨씬 예쁩니다. 물머루덩굴, 풀덩굴, 울타리덩굴
뚱딴지같은 소리가 계속되고 있죠, 마치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과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뭐 이런 느낌이에요 저는 재미도 있고, 상상력의 궁핍도 느낍니다
뚱딴지는 국화과이고 돼지감자라고도 합니다
2018년 7월은 폭염으로 뜨거워 태풍이 기다려질 정도인데요
국화과에 더위지기라는 풀이 있습니다
국화과에는 멸가치, 가막사리, 중대가리풀도 있습니다
중대가리풀은 참 뚝갈스럽네요, 마타리과라고 하는데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 이름일 뿐입니다
그런데 흰머리취라는 이름때문에 그나마 고개를 주억거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칭개가 도깨비바늘에 찔려 파드득나물 위로 파드득거리자 잠에서 깨어난 용머리가 들립니다
지칭개도 국화과에 속하고요 잎만 보면 민들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도깨비바늘도 국화과이고요
참나물의 다른 이름이 파드득나물인데요 파드득한 나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옹긋나물도 있습니다,
국화과와 꿀풀과 초본들이 참 많나봐요, 용머리도 꿀풀과인데요 광악청란이라는 이름이 예사롭지 않네요
위에서 열거한 초본들 외에도
궁궁이 삽주 절굿대 잇꽃 뽀리뱅이 띠 그령 무릇 .......
도감을 이렇게나 재미나게 넘겨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피서지마저 한산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냉방 잘되는 가까운 도서관에서 도감을 넘기며 더위를 이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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