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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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책제목으로 수다떨기소소한이야기 2018. 8. 19. 20:35
지금 힘들다면 잘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근거로 잘하고 있다는 것인지 라고 묻고 싶었다, 어쩐지 비딱한 마음으로 지금 눈물이 날 만큼 힘이 드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충분히 잘하고 있다! 한강다리에 자살방지문구를 봤을 때의 느낌이 확 몰려왔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시도하기 때문에 힘이 드는 것이다 힘든 만큼 보상이 가까이 와 있다 아.... 시도했는데 잘안되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와 격려 그래도 딴지를 걸고 싶어진다 힘들었어도 보상이 없을 때.....허다하다 그때는 어떻게 어디서 위로받고 격려받을 수 있을지 버텨내어 좋은 일투성이 그렇게 된다면야 설레다 라고 할 수 있겠다 힘듦을 버텨내서 좋은 일 투성이가 되기를 바란다 보상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최선을 다해 대충, 있는 힘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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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이야기]짜장라볶이소소한이야기 2018. 8. 19. 19:45
짜장밥을 해먹겠다고 무턱대고 덤볐다가 춘장의 짠맛에 무너졌던 기억이 있어요 가늠할 수 없는 춘장의 간과 양, 그것이 문제였죠 엄청난 춘장으로 아스팔트보다 검은 빛을 발하는 짜장 소스에 물을 반찬 삼아 밥을 먹고 남은 짜장 소스를 희석을 거듭하여 마치 네버엔딩스토리같은 짜장소스희석기 감사히도 엔딩이 있었으나 이후에 춘장에 손댈 수 없었더라...뭐.... 이미 적절한 양으로 계량되어 적절하게 만들어진 짜장소스가 포함된 짜장라볶이 동원떡볶이의 신 짜장라볶이 묵직하게 느꼈졌던 중량감에 비해 떡의 양이 많지 않아 초큼 실망 10분 더 걸려서 완성해서 초큼 더 실망, 중간중간 휴대전화로 찰칵거려서는 아닐 듯요 작품 사진을 찍은 것도 아니고 뭐 그냥 찍어댔거든요 그래도 맛은 괜찮았어요, 떡이 적게 들어있어서 짜장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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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이야기]기산리 커피공장소소한이야기 2018. 8. 18. 20:15
어느날 곧 멀리떠날 친구, 정확히는 그 남편 차에 실려 파주에 갔다 파주에 이런 꼬불꼬불 길에 외진 곳이 있나 하고 흔들흔들 실려가다 내렸다 좀 더 가면 마장호수 출렁다리가 있으나 그날은 시간이 늦었으니 커피나 일잔하자기에 쭐레 쭐레 미치게 세련되거나 멋지거나 그러진 않았다 그러나 커피가 맛났다 솔직히 내가 고른 커피는 초큼 내 입맛에 엔지였으나 다른 이들이 시킨 커피맛은 좋았다 무엇보다 마카롱 맛이 좋았다 어두워졌을 때가 궁금해지는 물건이 있었다 그리고 주인이 수집했을 물건들이 전시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포크도 맘에 들고 커피집이 커피맛이 좋아야 찾아간 보람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괜찮았던 기산리 커피공장 원두를 비싸게 팔지 않는 점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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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어른이 된다는 것소소한이야기 2018. 8. 18. 19:54
어쩌다 어른 이라는 책을 봤다, 제목만 미친 동감력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이라 생각했다 N으로 시작하는 어느 포털을 열고 어쩌다 어른이라 치니 책보다는 방송프로그램이 먼저 보였다 책과 방송이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글자가 읽기 싫어 굳이 찾아보지 않았다 좌우당간 어쩌다 보니 어른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어른이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이 아님을 나와 주변, 오다가다 만난 나이 든 이들을 보면서 우리는 그 느낌의 정도는 다르지만 느끼긴 느낀다 어른이 처음이라서 그래 라고 변명이라고도 하고 싶은 마음이 종종 들기도 한다 그래서 나이먹었으나 어른답지 않은 어른들에 대해서도 저들도 어른이 처음이라서 그래라고 이해하면 좋겠지만 그런 일은 그다지 없다, 다만 분노하는 것이 귀찮아 아, 그러신가요, 아 그렇군요 라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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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책제목이 나에게 손짓한다소소한이야기 2018. 8. 16. 21:32
어리석은 자는 죽어야 한다 지금까지 저질러 온 어리석은 짓은 셀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섰건만 나는 죽어야 하는 어리석은 자인가!! 愚か者死すべし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어리석어서 죽여야만 하는, 죽고 싶은 상황이 늪같이 둘러싸고 있지만 욕구는 아직 남아 있어 라고 조곤거리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 "괜찮아, 그늘이 없는 사람은 빛을 이해할 수 없어"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항상 같이, 가까이 있는의 의미?옆에만 있어 정작 그 앞통수, 뒤통수를 보기는 커녕 들여다 볼 수 없는? 누가 내 유품을 정리할까 떡볶이를 먹고 나서 죽었다,그 이후 내 유품 정리는 누가하나?유품정리사 나는 네 번 태어난 기억이 있다 몸을 빠져 나온 영혼이 진액이 빠져 널부러진 몸뚱이를 내려다본다그러다 문득 떠오른 기억나는 네 번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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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노트의 품격소소한이야기 2018. 8. 14. 21:31
“노트쓰기로 당신의 천재성을 끌어내세요” https://youtu.be/g-39OF50pUw 저자 이재영 교수님의 세바시 강연이다. 뭔가 종이에 활자든 그림이든 끄적이는 행위에 관심이 생긴 시점은 “메모광”이란 수필을 읽고 나서이다. 나는 메모광이라며 이래저래 풀어가는 글쓴이의 메모이야기를 읽어가면서 메모한다는 사실이 왜 그리 멋지게 느껴지는지. 그 이후 언젠가부터 노트에 차곡차곡 줄지어 서있는 글씨들은 또 얼마나 아름다워보이는지. 그래서 공책에 필기를 하고 다이어리를 쓰고 하는 일련의 행위들을 즐기게 되었다. 다이어리를 시작해 끝까지 못쓰거나 하는 일들은 남의 일일 뿐이었고, 학교를 졸업하고도 다이어리 쓰기는 이어졌고, 종종 일기도 쓰고, 감사노트도 따로 쓰고, 1월부터는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자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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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시선이 가는 책제목소소한이야기 2018. 8. 13. 07:58
세상엔 숱하게 많은 책들이 있고 또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세상에 나오는 모든 책을 만날 수도 없고 검색하고 발견한 책을 모두 읽을 재간도 없다그 많은 책들 중에 내 손에 들어오는 책들은 극히 작은 부분이다 그 몇 안되는 책들 중에 또 읽어가는 책은 더 적다그러고 보면 내가 읽는 책은 나와 대단한 인연이 있는 책이라고 규정지어도 과장됨이 없을 것 같다 요새 즐기고 있는 책제목 훑어보기시선이 가는 제목을 갖고 있는 책들을 부지런히 휴대전화에 담아뒀다담아두기만 하면 답답할 터이니 풀어본다 어차피 연애는 남의 일 저자의 필명이 도대체이다 도대체 어찌 이리 정확하게 짚어주시는지 연애는 남의 일이고 TV드라마나 만화 속에나 있는 일일 뿐이다 누구 노래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늘데 대충 내용은 이렇다애인과 헤어졌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