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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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이야기]제주해변도로를 만난 메밀꽃소소한이야기 2018. 7. 9. 22:52
육지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죠 수평선에서 시선은 단절되지만 그 지점까지 공간은 오로지 하늘과 바다 뿐이죠 그 텅빈 공간이 왜 보고 싶고, 왜 거기서 위안을 얻을 수 있는지는 사람마다 구구절절할 것 같습니다 다만, 그 근저에 있는 본능은 엇비슷할 터이고요 그래서 그렇게 빈 공간을 물리도록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제주의 해변도로를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그러헤 달리다 멈추고 싶은 곳에 내려 바다를 보고 또 달리고 그러다 꽃밭을 만났습니다 흰꽃무리가 한가득한 그곳, 우연찮게 발견한 그곳은 포토존으로 손색이 없을 뿐더러 소박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가뜩이나 빈약한 기술에 역광까지 보이는 풍경을 반의 반의 반은 커녕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아쉬움이 주렁주렁 걷히질 않지만 어설프게나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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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여행, 집으로 가다소소한이야기 2018. 7. 3. 22:55
여행, 집으로 가다 권산 포토에세이 2 풍경, 그리고 그녀들 - 삶고 여행의 경계에서 포토에세이, 사진, 그리고 사진에 담긴 사연을 읽어가는 즐거움이 있어 좋아하는 편이지요 포토저널리즘? 인가요? 권산이라는 이름은 낯설었지만 글도 사진도 친숙하게 다가왔습니다 글밥도 많지 않고 전후 문맥과 생각의 흐름을 생각하며 읽을 필요도 없고 그럼에도 찬찬히 마음 속에 수분이 스며드는 느낌이랄까요 가능하면 의도하지 말 것. 없는 듯 살아갈 것. 그런데 잘 안 된다. 의도하고 있는 듯 살아가야 하는 삶이 퍽퍽하죠 그런데 그 의도하는 삶에 종종 의도치 않은 일들이 끼여듭니다 발버둥치지만 삶은 결코 의도하는 대로 되지 않는 법이죠 지금의 모든 것이 10년 전 혹은 지금 이전에 의도하고 생각한 그대로인 사람은 그닥 없을 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