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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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매품 CD소소한이야기 2016. 4. 15. 19:09
버릴 것이 없을까 뒤적뒤적하다 비매품 CD들을 만났어요. 잡지부록으로 딸려온 것들과 왜 딸려왔는지 알 수 없는 음반들 몇 장 추려서 버리고 남긴 녀석들이에요. 평생가도 듣지 않을 것들은 과감히 버렸어요. 원하는 누군가도 없을 것 같아서 버리긴 했지만, 물건에 대한 미안함도 생기고, 음반이 더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품목이 아닌 세상이 되어버린 현실에 대한 미묘한 위화감도 느꼈어요. 비매품음반들 중에서 좋아하는 녀석들이에요. 빈터운트빈터 콜렉션 이 음반엔 클래식이 재즈풍으로 수록되어 있어요. 클래식을 재즈로 새로울 것 없는 레파토리죠. 그런데요 이 음반에 실린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은 정말 근사합니다. 그야말로 골백번 재생해서 듣고 또 들어도 절대 질리지 않을 정도에요. 그리고 킴 워커의 바순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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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테이프소소한이야기 2016. 4. 1. 18:01
봄맞이 정리를 하며 구석구석을 뒤지다 보니 골동품들이 튀어나옵니다 차마 쓰레기통에 투하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젠 플레이어가 없어 들을 재생불가한 테이프들을 어찌할까요 정리의 마법은 역시나 마법일 뿐 생활 속으로 들어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남아있는 카세트 테이프들 중에 신해철의 테이프가 두 개 있네요 어느 구석에 방치해둔 것이라 코팅용 비닐도 벗겨지려고 하고 변색도 꽤 되었네요 얄쌍한 청년 신해철의 모습이 싱그럽습니다 1990년 한국음반에서 발매했군요 한국음반, 정겹습니다 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이 노래가 A면 1번이네요 My-self 가사도 들어있네요 무엇때문에 생겼는지 알 수 없는 얼룩이 군데 군데 묻어 있습니다 얼룩 속으로 점프하면 쏴악 그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볼 수 있다면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