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
[소소한밑줄긋기] 밑줄긋기 시린 손 시린 발은 아랫목에서 쫓겨소소한이야기 2021. 6. 30. 22:35
어두운 저 산아래 깊이를 알 수 없는 우리의 시선 마음에 간직한 단 하나의 동경으로 침묵으로 좁은 당신의 가슴에 전하고 싶다 거대한 노을이 한 해를 갈무리하는 때에 따뜻한 가슴을 만나고 싶다 시린 손, 시린 발은 아랫목에서 쫓겨 난 또 다른 아랫목 덮을 이불이 없는 것들을 덮어줄 마음은 고운 향기가 ㅇㅆ다 그 향기는 깊고 즐겁다 그에게는 향기로운 아랫목이 있다 온기와 향기 아랫목의 온기, 모과의 향기 별이 별에게 속삭이는 소리로 꽃이 꽃에게 닿는 느낌으로 내게 다가온 그대 그대가 있어 소리없는 기쁨이 얻ㅁ 속 촛불처럼 사람이 사는 동네, 그 두터운 벽을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매일 만나도 다 못만나는 단 하루만 만나도 다 만나는 그대 사랑으로 괴로운 사람은 한번쯤 겨울 들녘에 가 볼 일이다. 빈곳의 ..
-
[소소한밑줄긋기] 밑줄긋기소소한이야기 2021. 6. 26. 20:14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에서 나는 당신의 눈빛과 마주칩니다. 가는 곳마다에서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드러나지 않게 기쁨과 논물을 아낍니다. 나의 도취 하에 당신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밤이면 달과 별을 보며 살았으면 좋겠다. 달빛으로 목욕하는 나무들 내 기다림은 언제 나무가 될 수 있을까? 봄이면 꽃을 피고 여름이면 잎이 무성해지고.... 바람의 날이 파래졌다 혼자 길게 길게 운다 무르익을 수 없는 내 사랑 허망하여 그대에게 가는 길 끊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길이 있어 그 길을 끊지 못했습니다 황홀할 수 없는 내사랑 그대에게 향한 문을 달았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문이 잇어 마음의 문을 닫지 못했습니다 그리움에 재갈을 물리고 움트는 생각을 바윗돌로 눌러도 저녁 강물처럼 오는 그대여..
-
[소소한밑줄긋기] 서로의 디딤돌이 되어지는 돌들 새순이 어떻게 이땅을소소한이야기 2021. 6. 10. 22:53
서로의 디딤돌이 되어지는 돌들 매끈한 돌이 아니라 투박하고 패인 곳이 조금이라도 있는 돌이 잘 다른 돌들을 얹고 있을 수 있다 인생의 상처받는 것을 싫어하지도 말고 상처받은 사람을 미워하지도 말아라 고요의 씨앗 그늘 깊은 나무 향기로운 꽃 영롱하게 빛나는 별 아름다운 씨앗은 깊고 깊은 생각 속에 지난 세월의 아픔이 아직 지나지 않은 세월에 돌을 던져 맞혔다 폭염과 바람 아래 묵묵할 때 가을에 소담스런 열매를 맺는다 맺는다 새순이 어떻게 이딸을 비집고 나오는지 지켜보면 .... 목련 잎에 앉은 맑은 이슬로 세수하면 마음이 깨끗해질까? 그대 마음에 나를 담아줄 작은 방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에 있는 빈 장의 객은 오직 당신 뿐이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에서 내 이름 석자를 다정히 불러줄 당신이 이 세상에..
-
[소소한밑줄긋기] 햇살에 부신 눈을 비비며 마음의 끈들은소소한이야기 2021. 6. 2. 22:24
햇살에 부신 눈을 비비며 한 세월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황토에 이르렀다 사람 사랑하는 것은 운명이 아니더냐 거부할 수 없는 운명 파도가 없으면 생도 없고 파고가 없으면 삶의 끓어오르는 것도 없다 당신이 그립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는 살고 싶어라 네가 먼저 나에게 다가오는 기다림은 어리석을 뿐이며 내가 먼저 너에게 달려가야 한다 삶의 불모지, 그러나 오직 한 길 내가 걸어가야 할 먼길이 그리움으로 뻗어 있다 도중에선 절망과 두려움도 느끼지만 언젠가 길 끝에 이르리라 누구에게도 이름불리워지지 않은 꽃에 다가가 시같은 이름을 부텨 주는 것 산이 어찌 제홀로 산이겠느냐! 그리움 가득 담고 너에게 기울어진다 그리움이 넘쳐... 달맞이꽃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가슴에 묻어 두기로 한다 마음의 끈들은 끊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