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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읽기] 화암수록소소한이야기 2020. 7. 21. 15:21728x90반응형
화암수록 花菴隨錄
꽃에 미친 선비, 조선의 화훼백과를 쓰다
(휴머니스트 18세기 지식총서)
기이한 화훼가 있다면 천금을 주고라고도 사겠소
일생과 전 재산을 오롯이 원예 취미에 바쳐 완성한 기록
지은이 유박 柳璞 1730~1787
화훼 취미가 남달라 거처를 백화암이라 이름 짓고 온갖 화초를 가꿨다. 화암수록은 폭넓은 원예 지식을 바탕으로 그의 원예 경험을 살린 조선 후기 원예문화의 주요 저작이다
백화암은 황해도 배천의 금곡에 살았던 유박이 꽃을 키우던 공간이었다
문화 유씨 대종회에 문의 결과 실학자 영재 유득공의 7촌 당숙이라는 인적 사항을 확인했다.
조선 시대 2대 원예전문사 : 강희안의 양화소록, 유박의 화암수록
양화소록은 저자의 화훼에 대한 극진한 취미에서 탄생했다. 등장하는 식물들은 그가 직접 재배했던 것들이다. 부록에 실린 2종을 포함해서 모두 18종의 화훼가 여덟 가지의 재배 기술을 실었다. 양화소록은 강희안의 정치와 경륜을 담은 서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화목구등품제
화목의 품제는 옛 사람이 이미 9품을 논하여 정한 바가 있다
이제 이를 가늠하여 보태고 빼서 9등급으로 서술하고, 매 등마다 다섯 종씩 두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1등 고상한 품격과 빼어난 운치를 취하였다
매화, 천하의 매력적인 물건이다. 지혜로운 사람이나 어리석은 자, 어질고 못난 이 할 것 없이 아무도 여기에 이의를 달지 않는다.
국화, 빼어난 벗, 성품을 길러주는 좋은 약으로, 수명을 연장시키고 몸을 가뜬하게 한다
연꽃, 깨끗한 벗, 속은 비었고 겉은 곧다, 멀수록 향기가 더욱 맑다
대나무, 맑은 벗, 차군
소나무, 오래된 벗, 온갖 나무의 우두머리, 창관의 장부
2등 부귀함을 취하였다
모란, 열정적인 벗, 꽃의 왕
작약, 귀한 벗, 꽃의 재상
왜홍, 권세 있는 벗
해류, 정다운 벗
파초, 우러르는 벗, 풀의 왕, 녹천암
3등 운치를 취하였다
치자, 선미가 있는 벗, 담복
동백, 신선 같은 벗, 산의 차(산차)
사계, 운치 있는 벗
종려, 목어라고도 하고 엽규라고도 한다
만년송, 속칭 노송
4등 운치를 취하였다
화리
소철, 봉미초라고 하고 번초라고도 한다
서향화, 특별한 벗
포도, 초룡
귤, 영특한 벗, 기운을 내려주고 정신을 통하게 한다
5등 번화함을 취하였다
석류, 아리다따운 벗, 안석류, 왜류, 나류 일명 단약이라 한다
복숭아, 어여쁜 벗
해당, 얌전한 벗
장미, 좋은 벗
수양,
6등 번화함을 취하였다
두견[진달래], 때에 맞는 벗
살구, 고운 벗
백일홍, 속된 벗, 자미화, 파양화
감나무, 칠절, 즉 일곱 가지 좋은 점이 있다
오동나무, 벽오동이 좋은 품종이다
7등
배나무, 우아한 벗
정향, 그윽한 벗
목련, 담박한 벗
앵두나무, 함도,
단풍,
8등
무궁화, 단군께서 나라를 여실 때 무궁화 꽃이 처음 나왔다
석죽[패랭이꽃], 꽃다운 벗
옥잠화, 차가운 벗
봉선화
두충, 정목
9등
규화[접시꽃]
전추사
금전화
창촉, 석창포
화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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