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
-
[소소한책이야기]조선셰프서유구소소한이야기 2018. 6. 30. 23:49
서유구 국사책에서 만난 이름이죠 이름석자와 그 이름의 주인공이 쓴 책을 좔좔 외어야 할 그 시절 만났던 서유구 이미 서유구와 짝을 이루었던 임원경제지를 떠올리셨을 겁니다 조선셰프서유구 이 책은 임원경제지의 일부인 정조지를 바탕으로 쓰인 책입니다 요리하는 조선 사대부 서유구 정조지에 소개된 음식을 소개하며 그 음식과 얽힌 서유구 선생의 이야기들이 소개된 책입니다 음식을 소개하면서 그 음식을 재현해서 찍은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글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재현된 음식의 비주얼을 보는 것도 좋았고 그림이 삽입된 모양새도 좋았습니다 사실 조선후기 실학학자들은 누가 있었고 그 누구가 이런 책을 썼다 제 기억엔 이런 식으로 임원경제지와 서유구라는 이름을 만났는데요 이 조선셰프 서유구를 읽으면서 임원경제지 뿐만 ..
-
[소소한일상이야기]도스마스 쇠고기 부리또소소한이야기 2018. 6. 19. 15:51
점심으로 도스마스의 쇠고기 부리또를 먹었어요 도스마스는 스페인어로 two more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위키백과사전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위키백과 도스마스 도스마스에서 주문을 하실 때는 우선 부리또 안에 들어갈 고기를, 그리고 맵기의 정도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쇠고기를 주문했는데요, 쇠고기를 주문하면 오백원이 더 추가됩니다 맵기는 안매운맛, 조금매운맛, 아주매운맛이 있어요 매운맛을 극혐까진 아니지만 우리는 왜 맵게만 먹으려 하는가 하는 의문을 품고 있는 취향인지라 안매운맛을 선택했어요 도스마스 부리또는 안에 밥도 조금 들어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 밥이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데요 어지간한 양의 여성분들은 이 부리또 하나면 배가 차고도 남을 듯하고요 남성분들도 허기지지 않을 것 같아요..
-
[소소한일상이야기]따끈한 어묵탕소소한이야기 2018. 6. 19. 10:28
날이 차든 덥든 사람한테는 따뜻한 먹을거리가 몸에 좋다지요따뜻한 것이 몸에 이롭다는 것을 들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맛난 어묵탕이 먹고 싶어지는 6월입니다이 욕구는 아무래도 김치냉장고에 쟁여둔 어묵을 본 이후에 생긴 것 같습니다견물생심, 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지난 겨울 홈플러스에 갔다가 어묵탕 포장상품을 하나 구입했었지요폰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두었지요크기를 1:1 비율로 맞쳐둔 탓에 상표는 잘렸습니다상당히 긴 직사각형 플라스틱 통에 담겨 있었는데요 무심히 매장 사이를 지나가는데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마치 팝업이 이루어지듯이요제시된 조리법대로 만들어서 찍은 사진들인데요 포장된 재료들만 사용했습니다꽤 그럴싸하지 않나요맛도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들어있는 어묵의 종류가 다양했는데요어떤 어묵은 씹으면 씹을수록 매..
-
[소소한책이야기]그 얼마나 좋을까_불역쾌재소소한이야기 2018. 6. 16. 21:56
그림책 형식의 다산 정약용 선생의 한시집, 그 얼마나 좋을까 다산 정약용의 유쾌한 상상 한 수 한 수 읽다보니 피식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13번째로 실린 시조가 저는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시대를 초월한 대학자의 상상이 너무나 인간적이고 귀여워서 다산 선생을 향한 호감도를 한층 상승시켜주더군요 장기바둑 두는 법을 알지 못해 바보처럼 곁에 앉아 구경만 하다가 쇠막대기 손에 움켜쥐고 판을 홱 쓸어 엎어 버리면 그 얼마나 좋을까 꽤나 심술궂은 상상을 하고서는 '그 얼마나 좋을까'라니 그럼에도 정말 유쾌합니다 책말미에는 원래의 한자시와 더불어 친절하게 독음을 달아두었더군요 奕棋曾불解嬴輸 혁기중불해영수 局外旁觀坐似愚 국외방관좌사우 好把一條如意鐵 호파일조여의철 砉然揮掃作虛無 획연휘소작허무 不..
-
[소소한일상이야기]제주 방주 교회와 대정 교회소소한이야기 2018. 6. 16. 00:34
제주는 다양한 테마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곶자왈탐방, 오름탐방, 올레길걷기, 제주문화탐방, 제주역사탐방, 건축기행 등등 뿐 아니라 기독교인이라면 열방대학을 시작으로 제주의 기독교발자취를 따라서도 여행코스를 잡을 수 있을 듯해요. 특히 방주교회는 기독교 테마여행 코스에 넣을 수도 있고 건축기행에 넣을 수도 있겠죠 방주교회의 흔한 샷입니다 커피숍쪽에서 들어가 돌아나오면서 중간중간 찍어 봤습니다 이타미준이라는 재일교포 건축가가 설계했다고 하죠 방주교회란 명칭이 붙지 않았다 하더라도 충분히 배의 느낌이 전달받을 수 있는 건물인듯해요 마지막 사진이 배의 후미이겠죠? 저는 이쪽이 마음에 들더군요 방주교회는 일부러 찾아간 곳이지만 대정교회는 사실 존재도 몰랐던 곳입니다 추사관을 돌고 나와 화장실을 들렀다 나오..
-
[소소한일상이야기]생활예절소소한이야기 2018. 6. 14. 16:50
아침에 만원버스에서 구둣발로 채이고 우산으로 어택당하는 등등의 일들을 겪었습니다. 버스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이는 곳곳에서 분노게이지가 상승하는 일들을 많이 만나죠. 그런 와중에 한 권의 책이 생각났습니다. 바로 예의없는 새끼들때문에 열받아서 쓴 생활예절이라는 책입니다. 저자가 김불꽃이네요. 자기 기준과 상식에 맞지 않는 행위를 무심히 행하는 이들을 만나게 되면 우리 눈엔 분노의 불꽃이 틤을 상기시키는 이름입니다. 책 표지에 떡하니 '예의없는 새끼들'이란 글자가 시선을 사로잡더군요. 그래서 읽었냐면 그건 아닙니다. 2018년 5월 15일에 출간된 책이니 아직 따끈따끈한 신간이 되겠습니다. 좌우당간 앞으로도 읽을 계획은 없는데요 목차를 보니 가정생활편, 사회생활 편, 공중도적 편이 있네요 예의없는 새끼..
-
[소소한일상이야기]제주추사관소소한이야기 2018. 6. 13. 23:30
제주추사관은 서귀포시 대정읍 추사로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http://www.jeju.go.kr/chusa 관람료는 없고요,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에 쉰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주차장을 두르고 있는 화단에 친절하게 노란색 표지판이 있습니다. '추사' 혹은 '추사선생'까지만 듣거나 보다가 '김정희'란 이름을 보니 잠시 생소하더군요. 사실 순간 '김정희는 누규?'했습니다. 그러다 '아, 추사 김정희였지'라며 허탈한 너털웃음을 날렸죠. 이 돌담은 성곽입니다. 추사관은 대정읍성, 성곽유적지 안에 있습니다. 대정성지라고도 하는 것 같은데요, 조선시대 제주도의 3읍성 중의 하나였다고 합니다. 주차장에서 나와 제주도 아우라 넘치는 성곽을 따라 걷다보면 성곽의 동문에 이르게 됩니다. 이 동문에서 몇 걸음 걷지..
-
[소소한일상이야기]제주항파두리항몽유적소소한이야기 2018. 6. 12. 00:48
삼별초 항쟁의 역사 제주항파두리 항몽유적지에 다녀왔습니다 주소는 제주시 애월읍 항파두리로 50 입니다. 몽골의 침입에 맞서 2년 6개월 간 끈질긴 항쟁을 했던 삼별초군이 장렬한 최후를 맞은 항파두리는 토성, 돌쩌귀, 살맞은 돌, 장수물, 구시물, 옹성물, 고성천과 소왕천을 돌아보아야 하는데 항몽순의비 주변을 둘러보는 정도로 돌아보고 왔습니다. 항몽유적지를 제대로 돌려면 파군봉(바굼지오름)도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파군봉은 해발 약85m에 이르는 봉우리로 고려시대 여몽연합군을 맞아 삼별초가 항전했던 전적지라고 합니다. 주차장에서 나와 길을 건너야 하는데요 눈부신 햇살아래 나란히 피어있는 해바라기가 제일 먼저 보이더군요 해바라기 뒤의 울타리 너머 보이는 땅들은 내성터입니다. 아직도 발굴 진행 중이라고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