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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이야기] 봉숭아 물들이기소소한이야기 2020. 7. 3. 23:36728x90반응형
작년에 봉숭아를 심어 물을 들였습니다
어릴 적 여름에 들인 봉숭아가 첫눈 올때까지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들을 하곤 했습니다
첫사랑과 상관없이 손톱에 들인 꽃물이 오래 오래 겨울까지 남아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작년에 봉숭아물 들였을 때 사진입니다
손거스러미가 잘 일어나는 유형이라 열심히 정돈해 줘야 하지만 귀찮아 방치해서 지저분 합니다만
봉숭아 빛에 묻혀 많이 눈에 띄지 않는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손톱을 바트게 잘라 내는 습관이 있어 빠르게 사라져 가는 봉숭아물이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릅니다
올해도 활짝 많이 핀 봉숭아를 따서 물을 드렸습니다
여리고 작은 꽃이 손톱을 물들인 다는 사실이 그야말로 어메이징합니다
봉숭아를 적당량 비닐 봉지에 담았습니다
흰색 보라색 연분홍 가지 가지 색깔의 봉숭아
예전에 동네 지나다니면 곳곳에 있었던 것 같은데 요샌 문구점 등에서 봉숭아 물들일 수 있는 키트 같은 것을 판매한다고 들었습니다. 꽃보다는 안 예쁘게 든다는 후기 들어본 적 있습니다
비닐에 담은 봉숭아를 부엌에서 쓰는 작은 공이로 찧었습니다
비닐 위를 콩콩 찧었어요
빨간 용기는 시장에서 딸기 사올 때 딸려온 것입니다. 요새는 이 빨간 플라스틱도 잘 안보이는 것 같아요, 환경운동의 결과인가요? 스티로폼도 만만치 않은 것 같은데
자, 공이질을 섬세하게는 못했어요, 밤에 쿵쿵거림이 너무 지속되면 안 될 것 같아서 대략적으로 공이질을 마쳤습니다. 그래서 꽃받침이 생생하게 살아 남아 있지만 공이질 마무리
꽃을 찧기 전에 명반, 백반이라고도 하죠, 그것도 좀 넣었어요. 걔가 매염제 역할을 하잖아요
꽃을 손톱에 얹고 랩으로 싼다음 실로 묶고 비닐 장갑을 끼었습니다
봉숭아 물은 혼자 들이기 정말 어려워요
싸매어 주고 실로 묶어줄 사람이 있어야 수월하죠
물들이기 전에 손톱 주변에 투명 매니큐어를 좀 발랐어야 하는데 그냥 들였더니 손톱 주변이 난리가 났습니다
처음에 풀어냈을 땐 손가락이 아주 쪼글쪼글해져서 가렵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손이 건조되고 나서는 손톱 주변에 까만 테두리가 생겼어요
양쪽다 까만 테두리가 생겼지만 다 한 때이니 재미와 추억으로 기억하렵니다
손톱 끝에 까만 테두리가 없어지면 다시 한번 들일 예정입니다
꽃이 아주 많거든요, 올해는 겨울까지 쭈욱 이어지겠죠?
올디스벗굿, 옛날 노래 하나 링크 겁니다. 정태춘 박은옥의 봉숭아 입니다
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 밤이 다하면 질터인데 그리운 내 님은 어딜 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끝에 봉숭아 빨게도 몇 밤만 지나면 질터인데 손가락마다 무명실 매어주던 곱디 고운 내 임은 어딜 갔나 별 사이로 맑은 달 구름거쳐 나타나듯 고운 내 님 웃는 얼굴 어둠뚫고 나타나소 초롱 한점 별빛이 지기전에 구름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전에 그리운 내임도 돌아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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