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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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이야기]숯불구이 집에서소소한이야기 2018. 10. 31. 21:57
네 개의 꼬치를 끼워 숯불에 구워지고 있는 저것의 정체는 생선류가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장어같은 직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에 치우쳐 있죠 그럼에도 포기하기가 쉽지 않죠, 숯불구이 어느날 갑자기 집에서 숯불구이를 너무너무 해보고 싶었어요 동네 다이소에서 숯불구이용 화로를 본 기억이 나 쪼르르륵 달려갔지만 헛! 숯만 있더군요 그래서 동네 슈퍼에서도 본 것 같아 가보니 거기서도 숯만 팔고 혹시나 해서 생활용품 아울렛에 가봤더니 문닫았고 잠시 고민 끝에 동네를 다 뒤져보기로 하여 결국에 하나 사고야 말았습니다 사각형을 살까, 원형을 살까 고민하다가 크기가 작은 원형을 샀지요 그리고 바베큐용 참숯도 사왔지요 숯을 꺼내 화로에 넣었으나 불은 어찌 붙여야 하는 건지 이 블로그 저 블로그 찾아봤으나 토치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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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책제목보면 주절거리기소소한이야기 2018. 10. 28. 21:43
세상엔 책 참 많아요읽고 싶은 책도 많고, 탐나는 책도 있고그러나 그 책들을 다 읽을 수 없는 것은 물론 세상에 나온 책 중에 실물로 보거나 혹은 존재를 확인한 책은 극히 일부일 거예요그래서 인지 제목만 보거나 표지까지만 책들을 봐도 웬지 지적포만감을 느낍니다 당연히 제목만 본들 생각이 정교해지고 언어가 풍성해지고 지혜가 늘고, 뭐 이런 일은 생기지 않지요그럼에도 상상 포만감을 느낀다는 사실이 재미있습니다 레드 팀을 만들어라 일단 대한민국~짝짝짝 짝짝 이 생각났고, 레드삭스, 레드불스... 뭐 이런 것들이 줄줄이 생각이 나더군요 한줄 서평을 써준 사람들이 짱짱합니다 존 고든, 앨런 멀러리 ~~~ 세계 최고 CEO, 경영구루, 오피니언 리더, 비즈니스맨들의 격찬을 받은 아마존 베스트셀러 이랍니다 아마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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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책제목 읽기소소한이야기 2018. 10. 23. 21:30
매일 갑니다, 편의점 어쩌다 편의점 인간이 된 남자의 생활 밀착 에세이 편의점 아저씨와 떠나는 본격 편의점 탐구생활 글쓰는 편의점 주인의 웃픈 하루하루 컵라면에 물붓고 있는 양복입은 아저씨가 아주 아주 인상적이어요 '웃픈 하루하루' 대부분의 사람들이 웃픈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 다른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많겠지요 결혼은 모르겠고 돈은 모으고 싶어 웃픈 하루하루에서 생성된 아이디어같아요 텔레비젼에서는 여전히 사랑하고 결혼하고, 결혼이 사랑의 결말로 자주 등장하는 것 같은데요 현실은 결포자들이 많은 거죠? 가끔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결혼을 포기하니 당연히 육아는 절대 남의 일인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인가보다 라는 생각이요 옆에 고양이의 말풍선에는 혼자 벌어도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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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박준 _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소소한이야기 2018. 10. 18. 20:47
박준이란 작가가 핫한 작가인가 봅니다 공공도서관을 비롯해서 여러 도서관에서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은 줄줄이 예약이 걸려 당최 대출불가한 책이었어요 예스24에서는 박준 작가의 책 두 권을 세트로 특별판매도 했었고요 여러모로 그를 향한 열풍이 잠잠해지길 기다렸습니다 박준의 책은 시집이든 산문집이든 빌리기 힘든 시기를 주시하며 기다리고 기다렸죠 기다리던 어느날 그의 시집을 먼저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이름을 어찌 먹었을지 한장 한장 넘겨보았습니다 시집의 1부는 나의 사인死因은 너와 같았으면 한다 2부는 옷보다 못이 많았다 사인이 같고 싶은 너는 없지만 옷보다 많은 못은 죄다 뽑아 버리면 되지요 그늘이라는 시에 마음이 머무르더군요 그늘 남들이 하는 일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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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책제목을 따른 상념의 흐름소소한이야기 2018. 10. 17. 23:34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 보는 거야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책등의 제목을 보며 이 아이들은 무슨 책?" 궁금증에 요리조리 돌려봤지요 제일 처음 보인 것은 김숨 '소설'이었습니다 "아, 소설이구나" "그런데, 주제는 뭘까나?" 그러면서 시선을 내리다 보니 일본군 위안부 증언집 이라는 여섯글자 책표지의 빨간 글씨가 보여주는 것처럼 나를 완성하는 삶의 기술을 담았다는 제목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다짐하셔야 할 말인 것 같습니다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오래 사셔서 일본으로부터 사죄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요 김숨 소설을 보는 날 함께 훑어 보았던 책들은 다 할머니들에게 생각이 귀결되어군요 일말의 희망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적 있는가 그녀들이 일본군인들에게 유린당하던 그때, 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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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나들이이야기]당일치기 대관령양떼목장 강릉강문해변소소한이야기 2018. 10. 15. 00:59
2018년 9월 추석연휴에 당일치기로 대관령양떼목장을 찍고 강릉강문해변 찍고 왔습니다 서울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해서 횡계, 횡계에서 강릉, 강릉에서 서울역 여정이었습니다 아마도 첫차? 7시 40분 횡계행 버스를 탔습니다. 대기하고 있는 남부터미널의 고속버스를 보며 횡계행 버스에 올랐는데 버스 안에 조화가 참 조화롭게 피어있더군요 동계 올림픽 덕에 산을 뻥뻥 뚫어놓은 터널을 지나 씐나게 달리고 달려서 횡계 아담한 횡계버스터미널입니다 웹서핑을 하면 횡계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양떼 목장에 갈 수 있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요 횡계 터미널 어디에 뭐가 있다는 건지 조금 난감하더라고요, 매표소 직원님께 물어봐도 밖에 나가면 된다고 하고 밖에 어딘데요? 라는 질문이 동동 떠다닐 뿐이고요 저같이 콕 집어 주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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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책이야기]책제목으로 둘러보는 요즘 나오는 책들소소한이야기 2018. 10. 11. 22:14
요새 나오는 책은 '토다토닥' 트렌드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기존에 통상적으로 요구되는 삶을 살 필요는 없어, 네가 원하는대로 살고, 주변 눈치보지말고, 네 삶에 중심에 너를 두고 너만의 행복을 추구해, 라고 격려하는 책들이 꾸준히 출간되는 것 같아요 더불어 그렇게 너는 너로서의 삶을 살기 위해선 멘탈도 중요해, 멘탈을 챙기렴, 하는 책들도 같이 세상에 휘적휘적 나오고 있고요 이미 애쓰고 있는데 힘내라니요? 버거운 삶을 끌어안고 없는 힘 있는 힘 다끌어쓰고 있는데 굳이 또 '힘내라'고 '격려'하면 짜증이 확 치솟죠 인생의 오지라퍼들을 상큼하게 퇴치하는 법 을 담고 있답니다 남의 인생에 훈수두지 말고 자기 인생에만 훈수두기 라는 교훈을 가슴에 새겨 봅니다 힘들때는 힘내세요라는 격려라는 탈을 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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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이야기]디트리히 본회퍼 나를 따르라소소한이야기 2018. 10. 9. 23:22
디트리히 본회퍼 나를 따르라 복합적인 이유로 실행이 결여된 삶을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본회퍼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책등에 있는 희고 작은 글씨는 이렇습니다 행동하는 영성으로 폭력의 시대를 거스른 희생의 제자도 행동하는 것도 싫고 영성이라 할 만한 것도 없고 올바르지 못함에 대해 시대를 거스르지 못할 뿐 아니라 더욱이 희생은 절대하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서 그저 그의 앞에선 조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고난은 진정한 제자 됨의 표지다 우리가 그분을 섬기며 십자가를 지다가 생명을 잃는다 해도 그리스도와 더불어 십자가의 교제를 나누는 가운데 다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훑어보며 사진으로 남긴 부분을 이 포스팅을 통해 나눕니다 오늘날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두 가지 존재 방식에 의해서만 성립됩니다 사..